메쉬코리아, 유진기업-스톤브릿지캐피탈에 인수

메쉬코리아, 유진기업-스톤브릿지캐피탈에 인수

메쉬코리아가 유진그룹과 사모펀드(PEF) 스톤브릿지캐피탈에 인수된다.

OK금융그룹에 따르면 OK캐피탈은 이날 주주단 회의를 열어 기존 메쉬코리아 주주의 대주주 변경 의사결정에 나섰다. 주요 주주는 네이버(18.48%)와 GS리테일(18.46%), 현대차(8.88%), 솔본인베스트먼트(7.51%) 등이다.

메쉬코리아는 올해 초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14.82%)와 김형설 사내이사(6.18%)의 보유 지분 전량인 21%를 담보로 OK캐피탈로부터 360억원을 대출받았다. 경영진은 투자 유치를 통해 대출금을 갚으려 했지만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며 경영권 매각을 선택했다.

유진그룹 계열사인 유진소닉은 메쉬코리아 차입금을 부담하고 신주발행 유상증자에 참여해 새로운 대주주가 되는 거래구조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예상금액은 OK캐피탈이 가진 채권 원리금 500억원을 포함해 1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 스톤브릿지는 유진소닉의 투자자다. 유진소닉은 9월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를 유치해 현금 여력을 갖췄다.

주주단 논의가 마무리되면 메쉬코리아는 기존에 논의되던 법정관리 신청 없이 대주주가 바뀌는 구조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다.

유진소닉은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메쉬코리아와의 시너지를 꾀할 수 있다. 유진소닉은 홈플러스, SSG닷컴, GS리테일, 오아시스 등으로 일반 택배나 화물로는 소화가 어려운 냉동·냉장·가구 설치, 새벽·주간 등 특수 배송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메쉬코리아는 기업간거래(B2B) 실시간 배송을 주력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