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APEC서 단합 호소…“다자무역체제·공급망 회복력 강화하자”

(서울=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일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2.11.19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일차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2.11.19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와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자”고 호소했다.

한 총리가 이날 방콕 퀸시리킷 내셔널컨벤션센터(QSNCC)에서 진행된 APEC 본회의 2세션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확대를 위한 한국의 전략·비전'을 제시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한 총리는 주최국인 태국의 주요 기업인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 틈틈이 APEC 정상 중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전원을 직접 접촉하면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활동을 전개하고APEC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본회의 2세션에서 한 총리는 지속가능한 무역·투자'강화 방안으로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강화 및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 등 자유무역 확대 △공급망 회복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한 총리는 “APEC은 WTO 중심의 다자무역체제 강화를 지원해야 하며, 분쟁해결 절차의 조속한 복원과 디지털 규범 협상 진전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FTAAP 논의 진전을 위해 개도국의 협상 역량 강화를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PEC 회원국들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더 나아가 정책도구들을 개발해야 한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은 APEC의 공급망 검토 사업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APEC은 싱가포르 주도로 '공급망 연계성 프레임워크 행동계획' 3단계 사업을 발족, 병목점을 선정하고 주도국 주도하에 연구사업 등을 진행 중이다.

본회의 2세션 종료 후 APEC 정상들은 '정상선언'과 함께 'BCG(Bio-Circular-Green) 경제에 관한 방콕 목표'를 채택했다. BCG는 환경친화적 발전정책으로 기술혁신을 강조했다. 이번 정상선언은 개방, 연결, 균형이라는 주제에 따라 △개방분야에서는 WTO 다자무역체제 강화 및 FTAAP 등 역내 자유무역논의 진전 △연결분야에서는 인력이동 활성화 및 디지털 연계성 등 증진 △균형분야에서는 각국 내 중소기업 지원 필요성 및 기후변화 대응 강화 등을 제시했다.


태국 주요 기업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한 총리는 “태국과 한국 간에는 협력 잠재성이 매우 크다”면서 “앞으로 △친환경차 △스마트시티 △재생에너지 △헬스케어 △유통·물류 등 미래·신산업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태국 기업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APEC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태국 주요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9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APEC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태국 주요 기업인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19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