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명단 제출 시한 임박…여야, 여전히 평행선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야3당 원내대표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빠른 국정조사 구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야3당 원내대표들은 이태원 참사에 대한 빠른 국정조사 구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용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제출을 요청했다. 이러한 가운데 여야는 입장 변화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범야권 3당은 특위 위원 명단을 확정하며 포스트 이태원 참사 정국 대응에 들어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민주당이 21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진실 규명에 협조해 달라고 매달리던 사람들이 장외로 뛰쳐나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목청 높여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국정조사에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수사가 먼저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정 위원장은 “이율배반이다. 닥치고 국정조사가 무엇을 위한 것인지 국민들은 다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에 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범야권 3당은 국정조사 준비에 한창이다. 우선 민주당은 우상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특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전직 내각, 청와대·지자체 출신 등을 골고루 배치했다. 특히 친명(친 이재명계)과 각을 세우던 조응천 의원도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이후 정의당과 기본소득당 역시 특위 위원을 확정했다. 정의당은 국정조사 특위 위원으로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내정했다. 아울러 서울시에 이태원역 1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기록물에 대한 보전을 요청하는 등 정부·여당을 향한 전방위 공세를 펼쳤다. 기본소득당은 당내 유일한 국회의원인 용혜인 의원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에 참여한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