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키트·K-팝 댄스 강습·AI 체험…GIST, 국내·외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펼쳐

광주과학기술원(GIST·총장 김기선)은 건전한 과학문화 확산과 지식 및 배움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GIST는 지난 5일과 19일 해외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는 카자흐스탄에서 생활하고 있는 우리 동포 과학문화 활동 및 현지 교육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통해 인재 양성에 기여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한글학교(토요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해외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한글학교는 선조의 나라사랑 정신과 우리말과 글, 문화를 회복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2012년 4월 6일 설립했다. 9~15세의 고려인 학생 약 160명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4시간씩 한국어와 한국문화, 태권도, 체험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스트 해외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한글학교 학생들.
지스트 해외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한글학교 학생들.
지스트 해외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한글학교 학생들 전통 무드등 만들기.
지스트 해외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가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고려한글학교 학생들 전통 무드등 만들기.

GIST 기초교육학부 신관률 학생과 정재우 학생이 멘토로 참여한 과학수업은 페트병 등 용기를 사용하지 않고 얇은 막 안에 물을 넣어 만든 친환경 물방울(물병)인 '오호(ooho)' 만들기, '전기자동차의 구조 및 배터리 원리'를 주제로 기초수업과 관련 키트 제작(오호 키트, 충전식 전기자동차 키트)을 온라인 줌으로 진행했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지스트 재학생 자리나 알티베이(생명과학부) 학생이 러시아어 통역을 맡아 프로그램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고흥 금산중 찾아가는 과학캠프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태양광 자동차를 햇빛으로 굴려보는 모습.
고흥 금산중 찾아가는 과학캠프에서 학생들이 직접 만든 태양광 자동차를 햇빛으로 굴려보는 모습.

지스트 댄스동아리인 '막무가내' 소속 학생들은 현지 학생들이 케이 팝 노래와 춤을 쉽게 따라하고 배울 수 있도록 '댄스 강습 영상'을 제작해 전달했다. 이밖에 한국문화를 알리기 위한 한복 입기, 전통키트(전통팽이, 전통매듭팔지, 전통 무드등) 만들기 체험 등도 온라인을 통해 진행했다.

고려한글학교 학생들은 과학실험 키트가 흥미로웠다는 후기와 함께 한복을 입고 전통키트 만들기와 K-pop 댄스를 배울 수 있어서 즐거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지 교사들도 지스트에서 사전에 카자흐스탄으로 간식과 학용품, 전통키트 및 과학실험 물품, 한복을 보내주어 온라인을 통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피력했다.

이 밖에도 올 한 해 지스트 사회공헌단 '피움'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기준이 완화된 올해 하반기에는 체험형 이공계 진로 프로그램 등 대면 행사를 통해 지식 나눔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다.

하반기에 대면 행사로 '찾아가는 과학캠프', '지스트와 함께하는 과학캠프', 'AI 꿈나무 캠프' 등 총 5회의 과학캠프를 진행했다.

사회공헌단 '피움' 소속의 재학생 멘토들이 도서벽지 등 교육 소외지역에 위치한 중학교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과학캠프'는 흥미롭고 다양한 과학 체험 프로그램과 진로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교육기부 프로그램으로 전남 완도 청산중학교, 고흥 금산중학교, 전북 김제 만경여자중학교에서 진행됐으며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지스트와 함께하는 과학캠프'는 중·고교 학생들을 지스트 캠퍼스로 초청해 대학의 교육·연구 현장에서 창의적인 탐구활동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영·호남지역 중고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캠프 진행과 다채로운 프로그램 구성으로 참여 학생 및 교사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AI 꿈나무 캠프'는 지스트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소외지역 청소년들에게 AI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스트의 주력 분야이자 최근 과학계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에 대한 실질적 체험 활동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했다.

'AI 꿈나무 캠프'는 지난 10월 17일 함평여자중학교 학생 28명을 초청해 △캠퍼스 투어 △랩 투어(연구실 투어 및 연구 성과물 체험) △AI 키트(인공지능 스피커) 제작 및 코딩 수업 등을 진행했다.

랩 투어는 최근 국제 게임-AI 해커톤 대회에서 우승한 △인지 및 지능 연구실(김경중 교수)의'이모-트리스(얼굴 표정 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감정기반 테트리스 게임)' 프로젝트 △오디오 지능 연구실(김홍국 교수)의 'AI 기반 개인용 공간 음향기술' 체험으로 진행돼 학생들이 최신 연구 성과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기선 총장은 “지스트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를 무대로 이공계 특화형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스트의 장점을 살린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해 미래 과학 꿈나무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