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4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 연간 12만톤 규모로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현지 공장 건설로 돌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LG화학은 22일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공장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MOU) 교환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빌리 테네시 주지사, 스튜어트 맥홀터 테네시주 경제개발부 장관 등 관계자들이 협약식에 참여했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1분기 착공해 2025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2027년까지 생산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사원계(NCMA) 양극재를 생산한다.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니켈 함량을 80~90%로 높이고 알루미늄을 적용해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갖췄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법(IRA) 등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IRA가 시행되면 LG화학은 미국 정부로부터 소재 생산시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화학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원자재 공급 협력도 추진한다.
신학철 부회장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은 LG화학 미래 성장 동력의 한축으로 차세대 전지 소재 사업 핵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전지 소재 시장과 글로벌 고객사 수요에 적극 대응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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