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의약품 배송"…LG전자, 연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클로이로봇 공급

LG전자는 연세대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에 클로이 서브봇과 가이드봇을 각각 4대, 3대씩 공급했다고 22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의료 서비스 고도화 및 업무 효율화를 위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서비스 로봇 실증사업 진행 목적으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진이 생체인증(지정맥)을 통해 의약품을 수령하고 있다. [자료:LG전자]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속 의료진이 생체인증(지정맥)을 통해 의약품을 수령하고 있다. [자료:LG전자]

LG 클로이 로봇은 방문객 안내, 의약품 및 의료기구 배송, 심야 시간대 순찰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에 공급한 클로이 서브봇은 병원정보시스템(HIS)과 로봇관제시스템 간 연동을 기반으로 생체 인증 기술을 적용해 의약품을 전달받을 병원 관계자를 식별한다. 또 의료 기구의 다양한 규격을 고려한 맞춤형 트레이를 적용하는 등 의료환경에 최적화된 기능을 탑재했다.

LG전자는 클로이 서브봇(서랍형)에 손가락 정맥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생체인증(지정맥) 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병원정보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지정된 인원만 물건이 보관된 서랍을 열 수 있어 중요한 의약품 배송에 유용하다. 통신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시스템으로부터 로봇이 정보를 전달받을 때 보안성도 높였다.

자율 주행 및 장애물 회피기술을 기반으로 혼자서 병원 내 승강기를 탑승하거나 자동문도 통과해 혈액 검체나 의약품 등을 입원실, 약제실, 주사실 등 여러 목적지에 순서대로 배송한다. 다양한 크기의 수술 도구에 최적화된 트레이를 적용한 선반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수술실 안팎으로 수술 도구를 운반해 의료진의 불필요한 이동과 감염 위험도 줄여준다.

안내 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은 터치스크린과 음성 안내를 통해 환자와 보호자에 필요한 정보를 알려준다. 탑재된 카메라를 활용해 심야 시간대에는 순찰 업무도 수행한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 상무는 “LG 클로이 로봇은 비대면 안내와 배송 등 반복적인 업무를 대신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일상에서 고객과 교감하며 편의를 제공하는 동반자로서 로봇 경험을 다양한 공간에서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내 소아외래진료과 로비에서 어린이 환자를 맞이하고 있는 LG 클로이 가이드봇. [자료:LG전자]
용인세브란스병원 내 소아외래진료과 로비에서 어린이 환자를 맞이하고 있는 LG 클로이 가이드봇. [자료:LG전자]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