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화 자원을 바탕으로 로컬 크리에이터로서 창업 기업 성장을 이끄는 역량을 발휘한다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중심에서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강희준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인구소멸, 치우쳐진 산업분포 등 지역 위기를 탈피하는 방법으로 창업 활성화를 꼽았다.
2015년 문을 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혁신 아이디어와 유망 예비 창업가를 발굴하고 창업기업의 시작과 성장,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의 잠재된 가치와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청년 창업가들이 지역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혁신 창업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 센터장은 “충남은 대표적으로 탄소 밀집 지역으로 에너지 전환과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의 거시적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특화 분야인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지원과 직간접 투자 연계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운영한 '그린 임팩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협력해 그린 뉴딜 분야 스타트업 10개사를 발굴했고 그중 2개사는 직접 투자를 진행했으며 도내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파트너사인 한화 드림플러스와 연계한 'Pre-GEP 프로그램'도 운영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코트라와 협업을 통한 중국 수출 테스트베드 및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점 등 스타트업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충남도 국제 협력사업 연계를 통해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친환경 ODA 사업을 기획·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 센터장은 그동안 초기 스타트업 보육, 투자에 집중했다면 이제 변화하고 있는 지역 창업 생태계에 적합한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디지털 혁신 경제를 선도할 신산업, 혁신 스타트업 창업 및 4차 산업혁명 같은 혁신 분야로 전환 추세에 발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강 센터장은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 지역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견인하고 지역의 다양한 파트너 기업 및 기관과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해 지역 창업 허브로서 실질적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센터 주도의 건강한 지역 투자 기능을 강화, 지역 수요 기반 특화 분야를 재정비하고 차별화된 성과 지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강 센터장은 지역 창업 생태계의 위기를 진단하고 기회로 만들기 위한 방향도 제시했다.
강 센터장은 “충남의 창업 생태계는 기회가 많은 만큼 지방 행정부가 창업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하고 순기능적 역동성을 충분히 인지해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로컬에 배어있는 차별적 자원과 배경이 풍부해 지역이 주도하는 투자 펀드 조성도 활발히 구축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 내 창업과 정주 환경이 함께 조성되면 인구소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초 지자체는 충분히 국가균형발전의 열망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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