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이 대구지역 자동차 업계 신규 일자리를 발굴하고, 청년 인재 유출을 막는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2일 사업 운영기관인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KIAPI)에 따르면 올 한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업 참여기업의 고용 유지율이 67%가 넘고, 특히 사업 참여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은 행안부 주관 최대 규모 청년일자리사업이다. 만 39세 이하 미취업 청년에게 지역 일자리를 발굴, 제공해 경제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KIAPI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자동차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청년고용 창출 지원사업과 미래자동차산업 전환을 위한 지역청년일자리사업을 추진했다. 자동차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청년고용 창출 지원사업은 2019년 3월부터 올해 말까지 4차년도에 걸쳐 대구지역 자동차 및 부품 관련 기업의 청년고용을 지원했다.
4차년도인 올해는 국비 20억원과 지방비 13억5500만원, 기업부담 7억4600만원 등 총 41억7700만원을 투입, 58개 기업에 295명 청년이 고용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2019년 이후 지난해 말까지 3년 동안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청년고용 유지율은 67%에 달했다. 내년 5차년도에는 130명(인건비 14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미래자동차산업 전환을 위한 지역청년일자리사업은 지역 자동차부품 기업이 청년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월부터 내년 말까지 2차년도 사업이다. 채용자 1인당 연간 1920만원씩을 지원한다. 올해는 9개 기업에 20명을 지원했다. 내년 2차년도에는 18명(인건비 2억5000만원)을 모집한다.
지역청년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카펙발레오는 그동안 이 사업을 통해 7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했다. 내연기관 부품을 주로 생산해온 이 업체는 현재 신규 사업으로 자동차용 배터리팩을 개발중인데, 신규 인력은 모두 배터리팩 연구개발분야에 투입했다.
내년에는 신규사업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육성을 위한 청년일자리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모빌리티 산업 분야 기업이 청년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면 인건비 1인당 연간 최대 192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월 급여의 80%를 지원받고, 나머지 20%는 기업이 부담하는 방식이다. 내년 2월까지 참여자를 모집한다. 사업참여 인력에 대해서는 총 26시간 오프라인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한다. 25명(인건비 4억원)을 지원하는 것이 내년 목표다.
이진원 KIAPI 기업협력팀장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이 자동차분야 지역기업과 청년 구직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연구개발직 대비 생산직 근로자의 중도이탈 문제 등 사업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내년에는 보다 내실있게 사업을 추진해가겠다”고 말했다.
KIAPI는 이와 관련 22일 대구 호텔 수성 피오니홀에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성과를 발표하고, 참여기업 간 교류를 위한 '2022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네트워킹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모션, 카펙발레오, 킴스트, 대동금속, 우성파워텍 등 19개 기업 대표 및 임원, 사업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