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핵심 가전 전략인 'UP(업) 가전'을 브랜드화해서 해외 진출에 나선다. 가전 시장 침체 속에 LG 가전 정체성을 재확립, 고객 경험 향상에 승부수를 던진다.
LG전자는 최근 특허청에 'ThinQ UP(씽큐 업)' 상표권을 등록했다. UP 가전 전략을 씽큐 업이라는 브랜드로 키워 국내외 마케팅을 준비한다. 브랜드 시점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개최 전후가 유력하다. 지난 1월 공개한 UP 가전은 제품 구매 후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제품을 뜻한다. '진화하는 가전'이라는 새 패러다임 제시를 목표로 생활가전 1등 수성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새 브랜드인 '씽큐 업'은 LG전자 스마트 가전을 상징하는 'LG 씽큐'와 'UP 가전' 두 축을 접목했다. 스마트홈 플랫폼 씽큐는 가전 연동·제어는 물론 에너지 모니터링, 인공지능(AI) 요리, 가전·소모품 구매 등 스마트홈 구현의 허브 역할을 한다. UP 가전 업그레이드와 주요 기능 구현도 이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실행한다. 스마트 가전 허브를 활용, 한층 향상된 가전 사용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LG전자는 새 브랜드로 LG 가전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리는 동시에 업그레이드 가전이라는 새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UP 가전 전략 선포 이후 현재까지 지원 품목은 드럼세탁기, 건조기, 워시타워, 스타일러, 양문형 냉장고 등 23종, 관련 서비스는 100여개에 이른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