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4일에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표는 23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2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의 요구를 정부가 수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심신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회견에 나선 유족들에게 참으로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유족들의 요구한 윤석열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 피해자 참여가 보장된 진상규명, 유가족 간의 소통 보장 등은 요구가 없어도 정부가 마땅히 했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정조사를 통해 유가족과 국민들의 요구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가가 답하라는 유족들의 절규에 정치가 응답해야 한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선진국이라고 하는 대한민국에서 길을 걷다가 압사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애도조차 뒷전이었다. 이름과 얼굴을 가리고 근조 글씨조차 보이지 않도록 숨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은 24일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겠다”며 “정부·여당도 조속한 국정조사를 원하는 국민의 뜻을 거역하지 말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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