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디자인 산업 전시회 '디자인코리아 2022'가 23일 닷새간 여정을 시작했다. 라이프스타일·탄소중립 등 디자인 업계를 관통하는 주요 트렌드를 조명하고, 생태계 육성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K-디자인 현재와 미래를 확인하는 자리다.
◇디지털전환·친환경 '메가 트렌드' 제시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디자인코리아 2022'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 디자인 행사다. K-디자인 우수성을 알리고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메가임팩트 디자인트렌드 2023+'를 주제로, 디자인 업계에 확산되는 디지털전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트렌드를 분석하고 대응 방향을 제시한다. 디자인이 산업 전 영역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한 가운데 미래를 위한 디자인 비즈니스 방향과 역할을 논의하는 게 핵심이다.
행사 둘째 날인 24일 열리는 국제 디자인콘퍼런스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집중 다뤄진다. 데이비드 쿠수마 세계디자인기구 회장과 김난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장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 17명이 참여해 미래 디자인 트렌드를 조망할 예정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자인, 가상현실 속 디자이너 역할, 디자인 워크3.0 등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우리 디자인 산업이 나가야 할 방향을 집중 논의한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디자인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역할이 더 중요해진다”면서 “정부도 디자인 산업의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디자인 확산, 디자인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자인 업계와 논의를 거쳐 산업디자인 진흥계획을 수립하는 등 업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디자인, '현재와 미래' 한자리에
디자인코리아 2022 핵심 행사 중 하나인 디자인 전시관에서는 올해 1000여개 기업, 3000점 이상 상품과 콘텐츠가 관람객을 맞았다. △주제전시관 △디자인 비즈니스 전시관 △스타트업 전시관 △디자인 잡페어 전시관 등으로 구성, K-디자인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주제전시관에서는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캐나다 트렌드헌터, 미국 팬톤 등 국내외 트렌드 전문 연구소와 협업, 디자인 혁신 상품 50여점을 전시했다. 현존 최고 화질로 평가 받는 'LG 올레드'에 업계 최초로 '아트 오브제 디자인'을 적용한 LG전자 오브제 컬렉션과 전기차의 새로운 미래 디자인을 제시한 현대차 EV 콘셉트카 등 우리 기업의 우수 디자인이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았다.
디자인 비즈니스 전시관에서는 제조·디자인 전문기업 120여개사의 디자인 상품 79점과 정부지원 사업 성과물 220여점이 소개됐다. 공기청정 기능은 물론 사용자와 다양한 소통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공기 청정 자율주행 로봇과 교체 가능한 마사지 헤드를 장착한 마사지기, 다양한 모양의 다리를 탈·부착할 수 있는 시스템 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전시와 함께 기업간거래(B2B) 비즈니스 매칭 행사도 동시에 개최, 협업 모색 창구도 제공한다.
국내 우수 디자인 스타트업 성과물도 전시된다. 디자인 스타트업 전시관에서는 우수 디자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 디자인 상품,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에서 수상한 신인 디자이너 작품 80여점을 공개했다. 상품 소개는 물론 투자 유치, 바이어 매칭 행사도 함께 열렸다. 디자인 잡페어 전시관에서는 디자인대학 졸업(예정)자, 미취업 청년 디자이너 작품을 전시하는 쇼케이스와 취업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