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정부 부처가 수출 총력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내년 수출지원사업 예산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투입하고, 수출시장을 주력 및 전략시장으로 나눠 맞춤형 대책을 추진한다. 또 빈살만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성사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우리 기업 양해각서(MOU) 교환 후속 조치를 책임질 민관추진위원회도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주요 수출지역별 특화전략 및 수출지원 강화 방안'과 '사우디, 아세안 등 정상경제외교 성과 이행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내년 수출지원기관 예산 60%(약 8100억원) 이상을 상반기에 투입한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최대 260조원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기업별 수출신용 보증한도 확대 등 금융부담 완화방안을 시행한다.
시장별 특화전략도 내세웠다. 아세안(ASEAN)·미국·중국을 '3대 주력시장'으로,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은 '3대 전략시장'으로 삼고 맞춤형 수출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
분야별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 부처가 대응하는 총력지원체계도 구축했다. 9개 부처별로 '유망산업 수출활성화 전략'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ICT) △보건복지부(바이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 △해양수산부(수산식품) △문화체육관광부(콘텐츠, 관광) △산업통상자원부(원전) △국방부(방산) △국토교통부(해외건설) △환경부(환경)로 나눠 전략을 추진한다.
산업부는 '한·사우디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도 발족시킨다. 위원회는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체결한 26건 MOU 후속 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이행하기 위한 후속 조치도 시행한다. 산업부와 기획재정부는 '한·아세안 정상 경제외교 성과 추진점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후속 이행 조치를 지원한다.
산업부와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는 내년 상반기 '한·인도네시아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해 민간 MOU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또 기재부와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는 내년 상반기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에서 양국 투자 프로젝트 발굴 등을 추진한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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