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와이지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식음료를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 '스토리지'를 공개했다.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문하면 식음료를 배달하는 로봇이다. 건물 내 통합시스템과 로봇이 연결돼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목적 층수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로봇은 상자를 쌓듯 박스형으로 개발됐다. 로봇 위에 표준 사이즈 박스를 올리면 적재 공간이 마련된다. 최대 30㎏(아이스커피 기준 75잔 이상)까지 위로 쌓아 올릴 수 있으며, 직사각형에 수직으로 적재할 수 있도록 해 엘리베이터에서 차지하는 공간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커피 배달은 6~12잔 이상의 대량 주문이 많은데, 기존 로봇은 4~6잔 정도만 적재할 수 있다”면서 “식음료(F&B)사업과 기술개발을 같이한 결과”라고 말했다.
회사는 로봇 카페가 있는 서울 마포에서 배달 로봇을 실증할 계획이다. 테스트를 거쳐 로봇이 식음료 제조부터 배달까지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 빌딩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황 대표는 “F&B사업자에게 판매 또는 렌탈할 계획”이라면서 “20층 이상의 고층 오피스 빌딩이 초기 타깃”이라고 말했다.
엑스와이지는 바리스타 로봇, 아이스크림 로봇 등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현대자동차 그룹 제로원, 삼성벤처투자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며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았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