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이 막을 내리고 한 시즌 활약이 돋보였던 선수들은 개인 타이틀을 손에 쥐며 화려하게 빛났다. 대상, 상금왕, 신인상 등 주요 타이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전망해본다.
1998년생 옥태훈은 2022년 호랑이의 해에 호랑이띠 골퍼로서 기념비적인 해를 보냈다.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첫 승을 거두며 우승 물꼬를 텄다.
옥태훈은 2013년부터 2년간 국가대표 상비군을 보냈고, 한국프로골프(KPGA) 2부와 3부 투어 정상에 오르는 등 남자골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뒤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미끄러지며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21년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연장 끝에 준우승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정규투어 우승을 갈망하던 옥태훈은 2022년 아시안투어에서 꿈에 그리던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어머니와 포옹하며 눈물을 쏟은 옥태훈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우승컵을 받친다고 말하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옥태훈은 금강주택 프로골프단 창단 첫해 우승을 안기는 쾌거도 이뤄냈다.
2022시즌 코리안투어에서도 옥태훈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초반부터 우승 경쟁을 펼치며 꾸준히 우승 가능성을 보였다. 19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톱10에 오르는 등 톱10 피니쉬율 부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기록한 3위다.
지난달 9일 제네시스 챔피언십을 끝으로 2022시즌 코리안투어는 막을 내린 뒤 옥태훈은 아시안투어로 향했다. 11월 초 치러진 인터내셔널 시리즈 모로코 공동 5위에 올라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을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