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PM 제조 내재화로 글로벌 석권할 것"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

“퍼스널모빌리티(PM) 제조를 내재화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겠습니다.”

정수영 매스아시아 대표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모두 자체 개발,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 자부했다.

알파카를 운영하는 매스아시아는 2023년 중국과 독일로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8월 중국 우시시 공안에 테스트 사업으로 알파카 3세대 전동킥보드를 납품한 후 긍정 반응을 이끌어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거래(B2G) 영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독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내년 초 200대로 시작해 연말까지 1000대로 증차할 목표다. 독일은 2021년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공유킥보드 시장이다.

매스아시아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제조 내재화가 기반이 됐다.

정 대표는 “시장이 단순 출혈경쟁으로 흘러가는 이유는 같은 제품을 한 제조사로부터 사오기 때문”이라며 “기성 제품을 사서 쓰면 변화하는 모빌리티 서비스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매스아시아는 버티컬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해 유연한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배터리팩, 사물인터넷(IoT) 등 한 제품을 만들 때 관리해야 하는 공급망이 200개가 넘는다”며 “이와 함께 데이터 분석 플랫폼까지 내재화해 고장 이력 데이터가 쌓일 때 특정 부품을 바꿔 신속한 시장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팩을 자체 개발해 공급 단가를 잡고 내구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동킥보드 공급단가 중 40~50%는 배터리 단가인데, 배터리팩을 자체 개발하면 공급 단가가 올라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자체 개발한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타사 주행거리보다 2배를 갈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고체 소재로 배터리팩을 만들어 폭발 위험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면 관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2015년부터 발효된 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EU FTA) 덕이다.

정 대표는 “중국 수출 시 북미는 26%, 유럽은 40% 이상의 관세를 떼지만 한국 수출 시 FTA가 적용돼 무관세로 PM을 유럽에 가져올 수 있다”며 “수출 제품 원산지 증명 등을 통해 원산지 비율을 맞추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 매스아시아는 해외 가맹사업을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한국에서도 지역 파트너 기반 운영으로 기기와 서비스 관리를 체계적으로 해왔듯 해외에서도 로컬 도시 파트너를 기반으로 가맹사업을 할 것”이라며 “전 세계가 탄소 절감 기조에 맞춰 친환경 모빌리티 전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