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간 기업이 손을 잡고 '커넥티드카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부품 제조사와 함께 학계, 관련 전자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관련 기술을 실증하고 국제동향을 공유한다. 또 유럽의 자동차산업 컨소시엄인 'C2C-CC(Car2Car Communication Consortium)'와도 협업관계를 구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민관 합동 '커넥티드카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커넥티드카 얼라이언스는 한국자동차연구원을 간사기관으로 현대차 등 커넥티드카와 연관된 37개 기관이 참여한다. 구체적으로 △통신 부품·시스템 △보안 솔루션 △플랫폼 △제조사 4개 분과를 중심으로 각 분과별로 준비위윈회를 구성하고 기술 동향을 세밀하게 파악한다.
'통신 부품·시스템' 분과는 전자업체와 자동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국제 표준 기반 차량 통신 시스템, 제품 성능, 인증, 법규 평가,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해 협업하고 대규모 실증을 추진한다.
'보안 솔루션' 분과는 차량의 통신보안 기술력 확보를 위해 차량사물통신(V2X) 자동차와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보안 솔루션, 보안인증 체계 운영기술 등을 집중 개발한다.
'플랫폼' 분과는 커넥티드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정밀 지도, 교통정보, 다중 교통망으로 새 서비스 모델 창출 방안을 논의한다.
'제조사' 분과는 완성차사가 나서 커넥티드카에 연계할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차량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개발하고, 관련 업계와 동향과 발전방향을 공유한다.
커넥티드카 얼라이언스는 올해 출범식을 기반으로 내년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1년에 3번 분과 회의를 열고, 연말에는 총회를 열 것”이라면서 “각 분과에서 기술동향을 공유하고 어떻게 로드맵을 수립해 반영할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넥티드카 얼라이언스는 국내 활동 외에 유럽의 자동차 산업 컨소시엄인 'C2C-CC'와도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완성차와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업계 기술 인증 장벽 해소를 지원하고, 세계 커넥티드카 기술과 표준 제정에도 적극 대응한다.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커넥티드카는 통신망으로 주변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운전자에게 안전과 편의를 제공하며 달리는 스마트폰”이라면서 “얼라이언스 출범은 우리가 가진 역량을 최대로 끌어내 커넥티드카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첫 걸음으로 산업부는 업종 간 협업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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