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정보기술(IT)서비스 기업 매출이 전년 대비 7.9%,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디지털 전환 수요 증가, 클라우드 도입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는 국내 IT서비스 기업별 현황과 주요 서비스 등 상세 정보를 소개한 '2021년도 IT서비스기업 편람'을 발간했다.
IT서비스기업 편람은 IT서비스기업과 각 기업 사업실적, 공급능력을 종합 소개·홍보하는 IT서비스부문 전문 편람으로, 1993년부터 발간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21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2021년 IT서비스기업 평균 매출은 전년도 대비 7.9% 상승한 3584억원, 평균 영업이익은 14.4% 상승한 227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 8000억원 이상 기업은 전년도와 같은 12개로 조사됐다. 2000억원 이상 8000억원 미만 기업은 전년도 대비 2개 증가한 36개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 기업은 전년도 대비 1개 감소했지만,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인 기업이 4개, 20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인 기업이 30개 증가하면서 지난해 IT서비스 기업 영업이익은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2021년 IT서비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개년 추이를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견기업 평균 매출은 2019년 대비 2020년 다소 감소했다가 2021년 다시 회복했다. 중소기업 평균 매출은 3년간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반면에 평균 영업이익은 대·중견·중소기업 모두 3년간 지속 증가했다.
이는 공공부문에서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이 발주되고, 민간부분에서 클라우드 전환과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디지털 전환(DX)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기업 디지털 전환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대·중견·중소기업을 살펴보면 2021년 대기업과 중견기업 영업이익률은 6.3%,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6.8%로 나타났다. 대·중견·중소기업 중에서도 매출이 큰 기업의 영업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이한 점은 중견기업 중에서는 매출이 제일 낮은 300억원 미만 구간 기업 영업이익률이 10.3%로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 중견기업이면서 외국계 기업인 경우는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높은 편이었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매출 300억원 이상 600억원 미만 기업 영업이익률이 8.1%로 가장 높았다.
2021년도 IT서비스기업 편람은 ITSA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다. ITSA는 1500개가 이상 정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및 정부투자기관, 금융기관 등에 편람을 배포할 예정이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는 향후 편람에 수록된 IT서비스산업 정의와 분류체계, 산업구조 등에 관한 내용을 최신의 트렌드에 맞게 대폭 수정할 예정이다. 2023년 협회 활동 주요 어젠다 중 하나인 'IT서비스 산업 위상 제고' 일환으로 협회 내 별도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