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내년도 예산 삭감 행태를 비판했다. 이재명표 예산에 대해서는 대규모 증액을 하며, 윤석열 정부의 예산은 마구잡이로 칼질에 나서고 있다며 “협치·상생을 이야기하면서 뒤로는 뺨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우리 당 의원들이 상임위에서 퇴장한 가운데 일방적으로 핵심 정책과 공약에 대한 예산을 칼질해서 넘기는 독주를 감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국토교통위·정무위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용산공원 조성사업 예산, 규제혁신추진단 예산, 청년정책 총괄조정·지원 예산을 삭감한 사례를 들며 민주당이 이태원 국정조사에서 협치를 얘기하면 예산에선 독주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용산공원 조성사업 예산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추진하던 사업이었다. 민주당이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년도 예산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처음 편성하는 예산으로,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과제를 다 담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선거에 패배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았으면 그 결과에 승복해서 새 정부가 첫해만이라도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