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카카오가 MZ세대 유입을 위해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기존 30~50대 주 고객 연령층을 낮춰 지속가능 성장을 이끌어 내겠다는 복안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10~20대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 다양한 기능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마이뉴스 20대판' '대학생 전용 멤버십' 등 20대 겨냥 별도의 서비스를 연달아 내놓으며 마음잡기에 총력이다. 29세 이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마이뉴스 20대판'의 경우 이들의 관심사와 뉴스 소비 패턴을 분석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에 익숙한 20대를 위한 '숏폼'에서부터 20대가 최근 많이 소비한 기사 중 주요 키워드 형태로 추출한 뉴스를 다시 소개하는 '요즘 키워드' 등이 특징적 요소라 할 수 있다.
대학생 전용 멤버십 서비스도 20대 사용자 활용도가 높은 분야에 혜택을 추가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스튜던트'로 새롭게 론칭했다. 편의점 CU에서 대학생 맞춤 카테고리 상품 50% 할인을 비롯해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럭키드로우 응모권 월 최대 2회 제공, 카메라 앱 스노우 VIP 전용 기능 추가, 케이크 영어학습권 등을 제공된다.
지난 9월 첫 선을 보인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 '오픈톡'도 월드컵 시즌을 맞이하면서 MZ세대 유입을 이끌고 있다. 25일 기준 오픈톡 2288개가 생성됐고, 지난 우루과이전에서는 공식 오픈톡 3개(공식응원방, 스타 인플루언서 이스타TV방, 카타르현지 취재 기자단방) 이외에도 손흥민·김민재 팬방, K리그 팬모임 등 개인 관심사를 기반으로 다양한 오픈톡이 만들어졌다. 현재 오픈톡 이용자의 42%가 MZ세대다.
카카오도 오픈채팅은 물론 멀티프로필, 이모티콘플러스 등에서 MZ세대의 관심과 취향을 반영한 기능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내걸고 있다. 특히 오픈채팅의 경우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 10대는 게임·팬덤, 20대는 학교·취업·뷰티·패션 분야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고독한 에스파' '고독한 BTS' '고독한 손석구' 등 인물 관련 사진을 주로 올리는 이른바 '고독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톡 멀티프로필은 다중적 정체성을 갖고 상황에 따라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MZ세대 요구에 맞춰 내놓은 기능이다. 멀티 페르소나, 부캐 등과 같은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하나의 카카오톡 프로필이 아닌 디양한 프로필 설정과 노출이 가능하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또한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이벤트,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특히 친환경, 동물 복지 등 가치 소비에 주목하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큐레이션과 이벤트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 선물'이라는 주제로 MZ세대가 좋아하는 신진 브랜드 제품과 추천 선물을 소개하는 상품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MZ 세대 이용자들을 더 많이, 오랜 기간 머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