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직면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인력난 등 복합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와 중소기업글로벌경영연구회가 개최한 추계학술대회에서 “경제구조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위기대응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대표적인 방안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위기대응 △중소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 △고용·노동정책 대전환 △중소기업 혁신성장 여건 마련 등 4대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김용진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현재 복합경제위기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를 5%대까지 계속 올리면, 내년 중반쯤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수많은 기업이 도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기업은 구조조정을 통해 사업구조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혁신제품이나 기술에 투자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우 카이스트 교수는 기술 경쟁력 강화가 중소기업 생존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산업구조가 신기술 중심으로 개편하고 있고, 최근 미·중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벨류체인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단순노동·저임금의 경제구조를 가지는 국가와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권준섭 코트라 ESG경영실장은 코트라의 중소·중견기업 대상 ESG 대응 지원전략을 소개했다. 코트라는 글로벌 ESG 동향정보 조사 및 전파, 맞춤형 컨설팅 및 디지털 실사, ESG 교육 및 기초상담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권 실장은 “올해 사업 수행을 통해 축적한 현장의 목소리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하겠다”면서 “ESG 이슈를 조기에 인지, 수출기업 애로 해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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