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을 활용해 국내 제조로봇을 실증하고 기술지원 및 시험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진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원장 손웅희)은 29일 대구 본원에서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센터 착공식'을 연다. 실증지원센터는 오는 2024년 2월 완공 예정이다.
실증지원센터는 2020년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모한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에 KIRIA가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사업이다. 2023년까지 3년간 475억원을 투입, 제조로봇기술과 5G 기술을 융합·실증 가능한 인프라를 조성해 제조로봇 실증과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 첨단제조로봇산업을 육성하자는 취지다.
KIRIA는 지난해 초 실증지원센터 건축 설계 공모를 마치고 7월 착공, 올해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건축비 증가로 인해 조달청 검토, 기획재정부 증액 심의 등 정부 승인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착공이 1년 3개월가량 지연됐다. 100% 대구시가 부담하는 건축비는 18억원이 증액된 100억원 가량이다. KIRIA는 실증지원센터 완공 예상 시점이 2024년 2월쯤인 점을 고려해 정부에 5G 기반 첨단 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 기간을 1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월에는 KT와 5G 기반 첨단 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 1차 사업 진행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KT는 실증지원센터에 협동로봇·자율주행 모바일 로봇·모바일 매니퓰레이터 등 다품종 첨단 제조로봇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공정라인 및 제어·관리 시스템 구축, 홀로그램 및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한 공정 확인 보조 설비시스템 구축, 5G 통신 및 관제를 위한 기반 시설 구축을 수행하기로 했다.
실증 지원센터는 총면적 4950㎡,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KIRIA 부지 내 건립 예정이다. 여기에 200여억원을 투입, 첨단제조로봇 관련 성능·신뢰성평가 장비와 5G기반 첨단 제조환경 실증테스트베드 등 13종의 장비를 갖춘다. 5G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한 세계최고 수준 로봇기반 스마트팩토리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제조로봇 제품개발, 실증, 사업화에 이르는 전주기적 지원이 가능하게 된다. 향후 국내 로봇산업 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손웅희 KIRIA 원장은 “5G기반 첨단제조로봇산업은 제조로봇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차세대 산업이다. 선제적 기반 조성을 통한 기업지원 및 산업육성이 중요하다”면서 “실증지원센터가 로봇산업 발전과 국내 기업 해외 진출을 앞당길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센터 착공식에는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시, 로봇업계 등 1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