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신용카드 대금 '실시간 정산'…코페이 특허 등록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결제매출 실시간 선지급 시스템 구조도.(출처=키프리스)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결제매출 실시간 선지급 시스템 구조도.(출처=키프리스)

8일 걸리던 신용카드 결제 정산 주기가 '실시간'으로 앞당겨진다. 가맹점은 고객 결제를 통한 카드 매출이 온·오프라인에서 발생하자마자 정산대금을 즉시 받을 수 있다. 코페이(대표 채수철)는 대금 정산이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의 전자결제매출 실시간 선지급 시스템'을 특허 등록했다. 코페이는 특허를 기반으로 정산 서비스 출시 준비를 완료했으며, 빠른 시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긴 정산 주기로 인한 '돈맥경화'는 신용카드 가맹점의 대표적인 페인포인트(Pain Piont)다. 고객 결제 이후 정산대금이 가맹점에 입금되기까지는 약 3~8일 기한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는 정산 과정에서 밴(VAN)사 결제 승인 데이터 전송, 카드사의 거래 확정 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간에 연휴나 공휴일이 끼면 정산 주기는 더 길어진다.

코페이는 대금 선지급이 가능한 정산시스템을 구상했다. 가맹점의 일일 매출 정보를 분석해서 필요자금을 산정한다. 가맹점주가 상품 판매 종료 후 재료 구입 등 매일 필요한 자금을 계산하거나 예측할 필요가 없도록 돕는다.

가맹점 정산대금 선지급 요청이 발생하면 코페이는 누적된 가맹점의 전자결제 매출 데이터와 선지급 요청 데이터의 연관성을 분석, 선지급 시점과 선지급 가능 금액 정보를 제공한다. 이와 같은 방식을 구현할 수 있는 이유는 코페이가 신용카드 단말기 제조, 신용카드 밴 서비스, 통신단말기 개통, 전자지불대행(PG)에 이르기까지 결제산업 전반에 걸쳐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맹점주는 가맹점에서 일어난 카드 결제 금액을 직접 확인한 후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정산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긴급한 구매대금 또는 운영자금이 필요할 경우 대금을 신속하게 현금화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업이 어려워진 영세 자영업자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페이 비즈원 POS
코페이 비즈원 POS

코페이는 이번 선지급 서비스 출시를 맞아 12월 중순부터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국내 모든 온라인쇼핑몰과 키오스크, 태블릿PC 사용이 가능한 영세 오프라인 가맹점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등록 가맹점에 기존 대비 대폭 할인된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가맹점 모집 업무를 담당하는 영업대리점 대상으로 키오스크 기기 제공 등 지원을 이어 갈 계획이다.

채수철 코페이 대표는 “가맹점, 특히 영세 및 중소형 가맹점이 결제 시스템 상에서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이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단기 이익을 좇기보다 현재 코로나 시국으로 위축된 중소상공인 성장을 위한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