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전체 개인용 이동수단 사고의 2% 차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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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가 자전거, 이륜차 등 다른 개인형 이동수단(PM)보다 안전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업계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PM 사고는 이륜자동차 65.1%, 자전거 23.1%, 원동기 9.8%, 전동킥보드 2%로 이륜자동차와 자전거가 전체 사고의 88%를 차지했다. 전동킥보드의 경우 개인 소유 킥보드와 기업 운영 공유킥보드를 모두 포함한 데이터다.

사망자 현황도 사고율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동수단별 치사율(교통사고 사상자 100명당 사망자 비율)을 비교하면 전동킥보드가 1.08%로 가장 낮았다. 자전거 1.53%, 이륜차 1.62%, 원동기자전거 1.73%로 각각 나타났다.

업계는 전동킥보드와 보행자 사고율 및 치사율 또한 낮다고 밝혔다. 전동킥보드와 보행자 사고의 경우 5.3%로 가장 낮았다. 원동기 자전거 10.5%, 자전거 24.2%, 이륜차 60% 순으로 높아졌다. 사고로 인한 보행자 치사율은 전동킥보드가 0.08%로 자전거 0.5%, 원동기 0.68%, 이륜차 1.05% 대비 낮게 나타났다. 업계는 전동킥보드가 보행자에 위협이 되는 위험한 교통수단이라는 인식과 달리 치사율과 부상 정도를 따져보았을 때 오히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전동킥보드 이용률이 빠르게 증가한 만큼 업계는 사고율을 낮추기 위해 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고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빔모빌리티는 자체 안전 교육 프로그램인 '빔 안전주행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에게 킥보드를 안전하게 타는 방법과 주차법 등을 교육한다. 이용자의 안전한 주행을 돕는 '마스'(MARS; Micromobility Augmented Riding Safety) 기술도 도입했다.

킥고잉은 전동킥보드 사고 예방 및 안전한 이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보행자 또는 장애물 감지 시 자동 감속하는 '킥보드 주행 안전기술'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교육전문 기관과 협력해 전동킥보드 안전교육 프로그램인 '킥고잉 안전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강동구청과 함께 킥고잉 안전스쿨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쿠터는 서울시·경기도·제주도·세종시 등지에서 PM 안전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고양경찰서·강남경찰서·강원대·배재대 등에서 안전 캠페인을 지원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또한 올해 전동킥보드 관련 교육을 강화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 성인 등 대상을 세분화해 안전운전 교육을 시행 중이다. 수능 이후 면허를 취득하려는 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이륜차와 전동킥보드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협의가 진행된 대학교 캠퍼스 내 안전 책자를 배포하거나 학교 자체 플랫폼에 전동킥보드 안전 교육 동영상을 탑재했다. 성인의 경우 특별교통안전교육 시 PM 안전이용 사항을 추가 교육 중이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