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차세대 전기추진선 띄운다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친환경·고성능 전기추진솔루션(Hi-EPS)을 탑재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을 건조,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그룹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선박용 전기추진솔루션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전기추진솔루션은 전기추진선 핵심 설비다. 직류(DC) 기반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DF)엔진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바탕으로 엔진 가변속 제어 및 에너지 최적 제어시스템(HiCONIS-PEMS) 등 저탄소, 고효율 기술이 적용됐다. 특히 LNG DF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100배 가량 빨라진 1/1000초 단위로 발전 출력을 조절한다.

솔루션은 운항 환경과 속도에 따라 배터리로만 추진하는 '제로 이미션', 엔진으로 추진하는 '일반 항해', 엔진과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는 '부스팅' 등 세 가지 모드를 선택, 운영할 수 있다.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은 2700톤급으로 최대 선속 16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울산시는 12월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오는 2023년부터 기자재 실증 테스트, 교육, 관광 목적 등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명명식에는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송현주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해외 업체로부터 공급받아온 전기추진솔루션을 독자 개발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대형선용 기술까지 확보해 전기추진선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