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크비전이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기업으로 진화를 가속한다. CCTV 등 영상·이미징 기술 중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AIoT 기반 예측·분석 기술, 솔루션을 제시하고 누구나 개발에 참여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크비전은 29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쉐이핑 인텔리전스 서밋 2022'을 열고 이같은 내용의 AIoT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프랭크 장 하이크비전 부사장은 “하이크비전은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하는 AIoT 4I 전략'을 수립했다”며 “하이크비전, 파트너, 사용자가 주도적으로 AIoT 생태계 진화를 유도하는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AIoT 4I 전략은 △인텔리전스 기술 △인텔리전스 디바이스 △인텔리전스 생태계 △인텔리전스 애플리케이션 부문별 전략을 기반으로 수립했다.
장 부사장은 “하이크비전의 인텔리전스 기술 영역이 비디오·이미징에서 인공지능(AI), 다차원 인지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AIoT 기반 디바이스·소프트웨어를 개발, 보급해 인텔리전스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디바이스, 플랫폼, 협업 자원 등을 모두 개방해 사용자, 고객이 하이크비전 생태계의 주축으로 자리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누구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진정한 개방을 구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킨 야오 부사장은 “인구 집중, 데이터 폭증 등으로 전에 없이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의사결정을 최적화하고 레질리언스(복원력), 효율성을 확보하는 데 하이크비전의 역할, 나아가 미래가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런 숙제를 해결하는데 AIoT가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다차원적 데이터 융합과 분석, 외부 위협에 대한 방어, 효율적 의사결정을 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크비전은 이날 개방형 생태계 구현의 핵심 수단, 하이크비전 임베디드 오픈 플랫폼(HEOP) 2.0을 공개했다.
HEOP 2.0은 기술 파트너가 고객 요구 사항과 설치 시나리오에 맞게 하이크비전의 하드웨어에서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운영체계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개발, 적용할 수 있는 것과 같다. 시스템 통합 기업 등 기술 파트너는 하이크비전 제품을 기반으로 어플리케이션, 보안 아키텍처 등을 자유롭게 구축할 수 있다.
사이먼 하이크비전 책임 매니저는 “네트워크 카메라, 출입 통제 장치, 열화상 카메라, 비디오 레코더, 보안 솔루션 등 하이크비전의 전 제품이 HEOP 2.0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다양한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이에 맞는 IoT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 파트너가 하이크비전 제품의 칩셋 등 핵심 하드웨어를 제외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다”면서 “HEOP 프로젝트 성공 사례를 보급하며 사업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발리(인도네시아)=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