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기업 UDC가 청색 인광 소재로 연내 OLED 발광 효율을 대폭 개선한다. 2024년 상용화가 목표다.
OLED 발광은 인광과 형광 방식으로 나뉜다. 인광은 형광과 달리 기술 진보가 이뤄지면 내부 발광 효율을 1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적색과 녹색에 이어 청색 인광 소재가 상용화되면 OLED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 적색, 녹색, 청색 등 3원색 중 청색은 소재 특성과 기술적 한계 때문에 내부 발광효율이 25%에 그친 형광 소재만 활용됐다. OLED 소재 업계는 적색과 녹색처럼 청색의 인광 발광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마이크 핵 UDC 부사장은 '글로벌 소재·부품·장비 테크페어' 기조연설에서 “UDC는 연말까지 인광 청색의 목표 사양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24년 인광 적색·녹색·청색(RGB) 소재 상용화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 핵 부사장은 “인광 소재 개발로 고효율의 풀컬러 스펙트럼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OLED 패널 전력 소비 감소, 배터리 수명 연장, 패널 온도 감소, 더 밝은 패널 구현 등 다양한 기술 진보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DC는 고효율 소자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플라스모닉(Plasmonic)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핵 부사장은 “플라스모닉 OLED 기술을 활용하면 인광 OLED 효율성과 수명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다”면서 “기존 형광성 OLED 재료보다 발광 효율을 최대 4배 높이고 안전성을 높이면서 전력 소비를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OLED 제조 공정 개념도 제시됐다. 마이크헥 부사장은 마이크로LED와 청색 인광 OLED를 비교하며 OLED 기술 우수성도 강조했다.
그는 “대면적 기판 위에 픽셀을 직접 인쇄하기 위해 UDC는 유기 기상 제트프린팅(OVJP)을 개발했다”면서 “패널 기업이 가스 증기를 활용해서 마스크나 용제 없이도 적색·녹색·청색 물질을 기판에 직접 인쇄해 생산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