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싱가포르달러, 약 11억원)으로 문을 연다.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코스(파72, 648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KLPGA 투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등 세계 여자골프 3대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참가해 초대 챔피언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예고했다.
대회에는 KLPGA 투어 상위 72명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선수 30명 등 총 102명이 출전한다. 2022년에 열리는 대회이지만, 2023시즌 KLPGA 투어 모든 기록에 반영되기 때문에 주요 선수들 대부분이 출사표를 던졌다.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에서 KLPGA투어 PLK 퍼시픽링크스코리아 챔피언십이 잇달아 열릴 예정이라 더욱 많은 선수들이 동남아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올 시즌 상금왕과 다승왕을 차지한 박민지, 대상 수상자 김수지, 신인왕에 오른 이예원 등 간판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우승 선수 중 유해란은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참가로 불참한다.
LPGA 투어에서는 올 시즌 신인왕 아타야 티티쿨(태국)과 최혜진, 재미교포 노예림이 출전을 확정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티티쿨은 현재 넬리 코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에 이어 세계랭킹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한미일 3개 투어에서 61승을 올린 베테랑 신지애 출전도 주목된다. 신지애가 KLPGA 투어에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신지애는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 불혹을 넘긴 전미정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미정은 JLPGA 투어 통산 25승의 실력자다. 전미정의 KLPGA 투어 최근 출전은 지난 2019년 대만여자오픈이다.
2023시즌 KLPGA 투어 개막전이자 신설 대회 초대 챔피언이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