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봇, 가전수요 둔화에도 역대 최고 매출 예고

1~3분기 매출 425억원 달해
올해 매출 500억원대 후반 예상
로봇청소기 사업 성장세 계속

에브리봇, 가전수요 둔화에도 역대 최고 매출 예고
에브리봇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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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봇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예고했다. 국내 가전 수요 둔화 속에서도 신제품 출시 효과와 로봇청소기 사업 성장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에브리봇은 올해 1~3분기 매출 425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 347억원보다 20% 이상 성장한 수치로,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에브리봇은 국내 로봇청소기 업계 처음으로 연 매출 500억원을 돌파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에브리봇 매출은 2018년 132억원에서 2019년 161억원, 2020년 491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출시한 에브리봇 엣지 물걸레 청소기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2020년에 전년 대비 세 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도 주력 제품인 엣지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511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로봇청소기 업계 중 500억원대 매출을 올린 기업은 에브리봇이 유일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64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에브리봇이 목표한 500억원대 후반 매출 달성이 무난하다.

하반기 출시한 신제품 효과가 연말에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성장 기대치가 높다. 에브리봇은 지난 8월 스테디셀러인 물걸레청소기 '엣지' 후속 모델 '엣지2'를 출시했다. 누적 판매 40만대에 이르는 엣지 출시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것으로 초반 반응이 좋다.

에브리봇 쓰리스핀 에보
에브리봇 쓰리스핀 에보

또 다른 주력 제품 '쓰리스핀' 후속작 '쓰리스핀 에보' 효과도 기대된다. 지난 11월 정식 출시 이전 진행한 예약판매에서 준비 물량이 조기 완판되며 4분기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의 성장세도 기대 요인이다. 업계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2018년 800억원에서 2019년 1000억원, 2020년 1500억원으로 연 평균 36% 증가한 것으로 추산한다.

에브리봇은 최근 사옥을 이전하며 연구개발(R&D) 시설 확충, 인력 충원 등 기술 개발에 주력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능을 고도화한 로봇 청소기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다양한 로봇 산업 분야 진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에브리봇은 현재 약 40%에 이르는 온라인 채널 매출 비중을 2025년 47% 수준까지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채널뿐만 아니라 아마존을 비롯한 해외 온라인 직판 비중을 높여 국내외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

정우철 에브리봇 대표는 “올해 전반적인 가전시장 침체에도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IoT, AI 등을 접목한 제품 개발로 로봇 산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