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웹서비스(AWS)와 SK텔레콤의 '컴퓨터 비전 서비스' 공동개발 순항 중이다.
컴퓨터 비전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단일 이미지나 연속 이미지 인식을 추출하고 움직임이나 형태 등을 자동 판단해 분석·분류하는 과정을 간소화한다.
아돌포 에르난데스 AWS 통신사업 총괄 겸 부사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SK텔레콤의 자산인 5G 네트워크와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고 AWS는 아키텍처와 제품군을 활용, 서드파티 역량까지 더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솔루션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컴퓨터 비전을 농업 부문에서 활용하면 메타테이터 추출과 이미지 분류를 이용해 농작물 상태를 평가할 수 있다.
AWS 클라우드에서 실행될 컴퓨터 비전 서비스는 AI와 머신러닝(ML) 기반 애플리케이션으로 쉽고 빠르게 세계 고객에게 생성·배포할 수 있다. 양사는 고객이 컴퓨터 비전 애플리케이션을 더 간편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구축·이용·확장할 수 있게 지원한다.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유사한 사업을 추진하는 해외 여타 통신 사업자들에게 컴퓨터 비전을 하나의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2~3주 전에 방문했을 때 개발이 잘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구체적인 날짜가 나오면 공동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SK텔레콤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전했다. 그는 “SK텔레콤과는 수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고, 특히 몇년 전 SK텔레콤이 리인벤트에서 발표를 하기도 했다”며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플랫폼을 통해서 각사의 고객 가치를 상호보완해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AWS는 네 가지 핵심 영역을 통신사에 제공한다. △운영 복잡성 제거 △통신사 생성 데이터 AI·ML 적극 활용 △네트워크 자원 유연성 지원 △새 매출원 수익성 강화다.
에르난데스 부사장은 “우리가 통신사 고객을 위해서 네 가지 영역을 잘 갖춰놓으면 좋은 기반을 통해 통신사가 디지털 전환을 수행하고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우린 통신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말했다.
국내 확산 중인 5G 특화망과 관련해선 그는 “내년 리인벤트까지 (특화망 기술과 관련해) 많은 변화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와이파이만큼 유연하지만 5G 수준의 보안이 갖춰져 있고 서비스 품질도 확보가 되며 매끄럽게 서비스가 제공이 되는 특화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