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은 '오픈이노베이션 통합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존 기업 신사업 진출과 스타트업 창업에 필요한 투자 지원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2011년 설립돼 학연산클러스터 캠퍼스를 기반으로, 캠퍼스 내 신산업 창출 및 실용 연구중심대학을 실현하고 있는 박태준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장의 말이다.
ERICA는 2019년에는 '캠퍼스 혁신파크 선도사업'과 '대학 내 산학연 협력 단지 조성사업'에 선정되고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됐다. 2020년에는 4단계 BK21 사업에 9개 교육연구단이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지능형 로봇 분야 혁신공유대학사업에 선정됐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ERICA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교외연구비 수주 1100억원 돌파'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
박태준 단장은 “한양대 ERICA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증명함과 동시에 지속적인 R&D 투자를 바탕으로 더욱 우수한 실용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며 “양질의 논문과 지식재산권을 창출해 사회와 산업에 기여하는 동력이 돼 나가겠다”고 말했다.
AI·로봇과 스마트제조, 부품소재 분야 등은 한양대 ERICA의 특화 기술로 손꼽힌다.
특히 인접한 반월시화국가산단 뿌리산업 및 부품소재 분야 중소·중견 제조기업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이 보유한 특허 1243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표준산업분류에 따른 분류 기준으로 제조업 관련 특허가 가장 많았다. 제조업 1012건(84.3%), 정보통신업 130건(10.8%),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 28건(2.3%), 건설업 20건(1.7%), 수도·하수 및 폐기물 처리/원료 재생업 10건 (0.8%),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1건(0.1%)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관련 특허 중에서는 정밀기기, 화학 물질 및 제품 관련 특허 비중이 높았다. 정밀기기 제조업 224건(19.8%), 화학 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222건(19.6%), 반도체 제조업 182건(16.1%), 기계 제조업 151건(13.3%), 소프트웨어 제조업 132건(11.7%), 제어 장치 제조업 118건(10.4%), 자동차용 제조업 72건(6.4%), 기타(철강 제조 업·금속제품 제조업·유리 및 유리제품 제조업) 31건(2.7%) 순이다.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은 지난해 협력단 설립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기술이전 건수는 전년도(61건)보다 12건 많은 73건을 이전했으며 기술이전 수입액은 2020년 6억6910만원에서 지난해 11억3820만원 등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술이전 건수 42건, 기술이전 수입액 12억9000만원 기록이 예상된다.
박 단장은 “연구실을 기술사업화 전문가와 같이 직접 방문해 사업화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이전 건당 금액이나 중대형 기술이전 건수 측면에서 질적 향상을 이루고 있다”며 “지난해 산학협력단 설립 이후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기술이전 수입도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은 기술이전에 따른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 신규고용 등에도 기대하고 있다.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은 '기업연계 청년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육성사업'을 통해 기업 인력 수요 분석을 진행하고, 청년 TLO가 진행한 기술 마케팅 및 기업 상담 내용을 활용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이에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113명 고용 창출했다. 앞으로도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은 교내 기술창업을 촉진(교원창업, 자회사 설립 등)해 창업 기업 성장을 지원하고 성장에 따른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한양대 ERICA 산학협력단은 앞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 지자체가 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혁신과 인재 양성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태준 ERICA 산학협력단장은 “'오픈이노베이션 통합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구개발 지원과 인력공급을 넘어 기존 기업의 신사업 진출과 스타트업 창업에 필요한 투자 지원까지 논스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산학협력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산학협력단은 '투자형 산학협력단'으로 거듭나겠다. 구성원들의 창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며 창업 교육부터 기술이전, 사업화, 투자, 마케팅까지 맞춤형 지원 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