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문화재단이 낭만과 애잔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국립오페라단 '라 보엠'을 오는 9일과 1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한다.
오페라 '라 보엠'은 19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푸치니 작품 중 가장 낭만적이고 서정성이 풍부한 작품으로 손꼽힌다. 프랑스 소설가 앙르 뮈르제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원작으로 루이지 일리카와 주세페 자코사가 쓴 대본에 푸치니가 곡을 붙인 전 4막 구성의 작품이다.
작품은 유럽 문화의 중심이던 19세기 프랑스 파리의 라탱(Latin) 구역을 배경으로 예술가로서 자유분방한 삶을 꿈꾸는 시인, 화가, 음악가, 철학가인 보헤미안 친구들 4명의 우정과 가난한 연인들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유쾌한 청년 시인 로돌포와 이웃집의 아름답고 순박한 여인 미미의 짧고도 순수했던 비극적인 사랑과 파리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가난한 예술가 일상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특히 크리스마스이브를 배경으로 한 연말 시즌 인기 오페라 중 하나로, '그대의 찬 손', '내 이름은 미미', '무제타의 왈츠' 등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오페라 아리아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국내외 정상급 성악가들이 총출동한다. 아름답지만 병약한 여주인공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서선영과 이윤경이, 가난한 시인 '로돌포' 역에는 테너 강요셉과 신상근이 출연한다. 또 가수이자 바람둥이 여인 '무제타' 역은 소프라노 박소영과 김유진, 무제타의 옛 연인이자 화가인 '마르첼로' 역은 바리톤 김기훈과 이승왕이 맡는다. 이밖에 베이스 박준혁, 이형욱, 바리톤 김종표, 김광현, 박상욱, 박경태 등이 함께한다.
또 오페라 연출가 김숙영이 연출을 맡고 '마농', '삼손과 데릴라', '호프만의 이야기' 등 여러 차례 국립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추며 호평받은 지휘자 세바스티안 랑 레싱이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와 위너오페라합창단, 메트오페라합창단을 이끈다.
예매 및 공연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성남아트센터 고객센터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성남=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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