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여러 용어 모두 궁극적으로 초연결사회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디바이스가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 그 중심에 넥스트 플랫폼과 새로운 기회가 있습니다.”
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는 8일 '소프트웨이브 2022' 부대행사로 열린 참가기업 C-레벨 '이너서클 밋업'에서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내년도 경제 전망이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넥스트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업에 기회 요인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교수는 '향후 도래할 플랫폼 생태계의 변화'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과거엔 소통을 위해 PC를, 현재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만 앞으로는 데이터 중심으로 모든 디바이스가 연결되는 세상이 온다”며 “이를 가장 먼저 깨닫고 투자를 한 사람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 회장이 초연결사회의 넥스트 플랫폼이라 생각되는 기술과 디바이스, 소프트웨어(SW)를 가진 테슬라, ARM, 퀄컴, 알리바바 등에 많은 투자를 했지만 이종 디바이스간 커넥티드에는 아직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종 디바이스 간 커넥티드를 위해 디바이스 간 통합과 소통 채널(프로토콜)이 중요하지만 수많은 글로벌 제조사 간 협의가 어려운 것을 걸림돌로 손꼽았다. 반면에 세계 가전시장을 점령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우리나라 기업이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만 협의를 하면 되기 때문에 두 기업간 디바이스 커넥티드 과정에서 우리 SW 기업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TV가 초연결을 위한 하나의 매개체(플랫폼)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커넥티드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를 위해 에지컴퓨팅이 대두됐지만 이는 모든 디바이스에 중앙처리장치(CPU)가 위치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에지가 아니라 중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각 국가별 통신사나 SW 기업 간 협력이 늘어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데이터 의사결정 권한, 관련 생태계 구축 기회가 각 국가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SW 역량을 중심으로 데이터 처리 생태계가 국가 단위로 구축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초연결사회에서 넥스트 플랫폼은 어디에서 어떤 플랫폼이 구현될지 모를 정도로 무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너서클 밋업은 소프트웨이브 참가기업 간 비즈니스 협업 기회를 모색하고 인적 네트워크 형성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다. 참가기업 임원 대상 조찬과 특강, 부스 투어로 진행된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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