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노화분자유전학 연구실 등 10개 연구실 '2022 건강한 연구실' 선정

2022 건강한 연구실로 선정된 10개 연구실. 사진=과기정통부
2022 건강한 연구실로 선정된 10개 연구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건강한 연구실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국내 연구실 모범이 될 수 있는 '2022년도 건강한 연구실' 10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건강한 연구실은 연구실 문화, 연구관리, 연구성과가 모두 우수한 연구실을 선정해 지원함으로써 연구실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는 접수한 55개 연구실 중에서 서면 및 발표평가를 거쳐 총 10개 연구실을 선정했다.

10개 연구실은 공통으로 소통이 중시되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에서 구성원 다양성을 존중하는 연구문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고려대 '데이터사이언스&비즈니스 애널리틱스 연구실'은 신입생 선발에 재학생도 참여하고 있으며, 재학생과 졸업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술 학습을 통해 지속 교류하고 있다.

수평적 연구문화와 연구관리 및 경력관리도 철저하다. 서울시립대 '세포신호전달 연구실'은 학생 연구 노트 작성을 꼼꼼히 관리하고 있으며, 졸업 이후에도 연구 노트를 보관해 연구데이터를 축적 및 공유하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환경정보학 연구실'은 구성원에게 매년 1회 이상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계명대 '인공지능(AI) 컴퓨터진단 연구실'은 10년간 선배의 진로 데이터를 축적해 공유하고 있으며, 1인 1 지식재산권 확보를 독려함으로써 졸업 전 기술 사업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실 문화 및 관리 방식은 우수한 연구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선정한 연구실 대부분 국내·외 주요 학술지 논문발표, 특허 등록 및 기술이전 등 성과를 지속 창출하고 있으며, 연구실 졸업생 90% 이상이 관련 분야 취업에 성공해 인력양성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선정된 연구실에 장관상과 건강한 연구실 인증 현판을 수여하고 포상금 1000만원을 연구실에 지급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우수한 연구실 문화가 연구 현장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선정 연구실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라며 “건강한 연구실 포럼 개최 등을 통해 현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연구실 문화 조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