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인슈어테크 등 보험 관련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빌리티, 헬스케어, 펫, 라이프스타일 등 보험업 유관 스타트업 13개사에 약 1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9일 밝혔다.
스타트업과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투자로 재무적 이익뿐만 아니라, 상품개발, 신규 서비스 런칭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디어코퍼레이션은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스타트업으로 설립 2년 만에 매출 100배 이상 성장하며 작년 매출 200억원과 순이익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철저한 운전면허 확인과 산업 평균속도(23km/h) 대비 낮은 속도(18km/h)로 운행 제한, 이동과 재배치 관제 서비스를 통해 안전운행 환경을 적극 조성해 왔다. 현대해상은 이 회사에 지난해 9월 투자를 단행했다.
케어닥은 요양시설과 간병인 찾기, 생활돌봄, 방문재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라이프 케어 플랫폼이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5월 투자를 시작으로 최근 후속투자에도 나서며 케어닥과 시니어 산업 내 협업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밖에 펫 관련 스타트업 에필, 펫프라이스, 임신과 육아 콘텐츠 커머스 플랫폼 베이비빌리를 운영하는 빌리지베이비 등에도 투자 중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미래 성장 기반을 더 공고히 하고자 최근 디지털전략본부 내 '신성장파트'를 신설했다”며 “향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