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모니터로 '올레드' 영토 확대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니터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1일 서울 강남구 LG베스트샵 대치본점에서 소비자가 48형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모니터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11일 서울 강남구 LG베스트샵 대치본점에서 소비자가 48형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LG전자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 3종을 새로 출시, TV에 이어 모니터 시장에도 '올레드' 리더십을 강화한다. 게이밍, 콘텐츠 제작 등 프리미엄 수요가 높은 영역을 공략해서 TV 수요 둔화를 상쇄할 새 먹거리를 확보한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전문가용 프리미엄 모니터 '울트라파인' 27형 신제품(27EQ850-B)을 출시했다. 12일(현지시간)부터는 게이밍 모니터 '울트라기어' 45형(45GR95QE-B)과 27형(27GR95QE-B) 제품도 사전 판매에 들어간다. 국내시장에는 내년 1월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울트라파인 올레드 모델(27EQ850-B)(출처: LG전자 미국 법인 홈페이지)
LG전자 울트라파인 올레드 모델(27EQ850-B)(출처: LG전자 미국 법인 홈페이지)

울트라파인 27형 신제품은 영상 제작, 프로그래밍 등 전문가용 프리미엄 모니터다. 60㎐ 주사율에 4K 해상도와 비디오전자표준위원회(VESA)의 DisplayHDR 400 인증을 획득했다. 가격은 1999달러로 책정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기존 모델이 기업간거래(B2B) 전용으로 판매된 것과 달리 신제품은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제품으로도 판매를 시작했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2종도 이달 말 북미 시장에 출격한다. 울트라기어 45·27형 제품으로 지난 5월 출시한 자사 첫 OLED 패널 탑재 모니터(48GQ900)에 이어 두 번째로 공개한 제품이다.

LG전자 울트라 기어 올레드 모델(45GR95QE-B)
LG전자 울트라 기어 올레드 모델(45GR95QE-B)

올해 9월 열린 IFA 2022에서 공개한 45형 울트라기어 신제품은 800R 곡률 화면과 OLED 모니터 최초로 240㎐ 주사율을 지원한다.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엔비디아 G-싱크와의 호환은 물론 미국 디지털영화협회(DCI) 표준색 영역인 DCI-P3를 98.5% 충족한다. 가격은 1699달러다. 27형 신제품은 2560×1440 QHD 해상도와 0.03밀리세컨(ms)의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999달러로 책정됐다.

울트라기어 45·27형 신제품은 북미지역에서 이달 12일 예약에 들어가고, 28일부터 순차 배송될 예정이다. 국내 시장에는 2023년 1월 초 출시가 유력하다.

LG전자는 올레드 모니터 라인업으로 울트라파인 4종(32·27형), 울트라기어 3종(48·45·27형) 등 총 7종을 보유하게 됐다. 올해만 4종을 출시하며 대대적으로 라인업을 보강했다.

LG전자가 올레드 모니터 확대에 나선 것은 TV에 이어 모니터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게이밍과 크리에이터를 위한 고성능 모니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시장에서도 올레드 생태계를 확대,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모니터 시장에서도 게이머나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고화질 프리미엄 제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TV에서의 올레드 리더십을 모니터 시장으로까지 확대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OLED 패널 탑재 모니터 신제품>

LG전자, 모니터로 '올레드' 영토 확대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