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이 내년 핵심 경영전략으로 원가절감과 긴축경영을 삼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봐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중소기업 경영실태 및 2023년 경영계획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응답기업 61.5%는 내년 경영환경에 대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답해 내년에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고 내다봤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6.3%로, 개선(12.2%) 보다 약 14%포인트(P) 높았다.
내년 전망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핵심 경영전략으로 '원가절감 및 긴축'(61.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금융리스크 관리 강화(34.9%) △신규판로 확대(31.5%) 순이었다.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금융비용 부담 완화(68.8%) △판로 및 수출지원 확대(33.2%) △규제개선(32.7%) 등으로 조사됐다. 중장기적으로 대비가 필요한 요소는 △노동인구 감소(45.6%) △산업변화에 뒤처진 규제(33.2%) △첨단 기술수준과의 격차 확대(10.5%)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응답기업 절반 이상(53.2%)이 올해 경영환경을 어려웠다고 평가했으며, 요인으론 △수요위축(57.3%) △금리인상(42.7%) △인건비 상승(28.4%) 등을 거론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에도 복합경제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최우선 정책으로 금융비용 부담완화가 꼽힌 만큼 저금리 대출 전환 등 부채 연착륙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