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3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은 11일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클럽(파72, 6486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경기가 현지 낙뢰로 취소되면서 2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박지영은 2라운드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최종일 오전 8시 50분부터 싱가포르 정부 지침에 따라 낙뢰 위험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정오까지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KLPGA 투어 경기위원회는 결국 3라운드 경기를 취소하고 2라운드까지 36홀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로써 박지영은 지난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이후 8개월 만에 투어 5승째를 신고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9만8천 싱가포르 달러(약 1억9천만 원)다.
박지영은 "이렇게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2023시즌 시작을 우승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며 "운 좋게 우승하게 돼 기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라는 선물이라 생각하면서 내년에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지영에게 한 타 뒤져 역전 우승을 노리던 홍정민, 이소영, 박현경은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KLPGA 투어는 베트남으로 무대를 옮겨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PLK 퍼시픽링스 코리아 챔피언십을 치른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