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내년 삼성전자 스마트폰 흔들림(OIS) 방지 부품 40% 이상을 생산한다.
OIS는 사진과 동영상 흔들림을 방지하고 보정하는 기술이다. OIS를 탑재하면 어두운 환경에서도 선명하게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상급 스마트폰에만 탑재했던 OIS가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대되면서 신규 업체가 속속 진입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억8200만대 OIS 부품을 주문할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폰 스펙에 따라 OIS 부품이 두 개 이상 탑재되는 제품도 있다.
OIS는 단가가 높은 프리미엄 광학 부품으로 꼽힌다. 초고화소수를 구현할 때 OIS가 핵심 역할을 한다.
내년 삼성전자 OIS 부품 공급은 삼성전기가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내년 7700만대 이상 OIS를 삼성전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에 이어 엠씨넥스는 두 번째 핵심 공급사다. OIS 5300만개 이상 공급을 담당한다. 자화전자는 2400만개, 파트론은 1300만개, 파워로직스는 800만개 이상 OIS를 생산, 삼성전자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재영솔루텍도 내년 OIS를 700만대 이상 생산한다.
기존 카메라 모듈이 핵심 사업이었던 파워로직스가 OIS 부품 시장에 뛰어들어 삼성전자 공급선에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파트론은 자회사를 통해 OIS를 조달한다.
삼성전자 1차 광학 부품 협력사 중 몇 곳도 OIS 부품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품질 테스트를 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에서도 OIS 채택률이 증가하면서 향후 성장 기회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내년 삼성 OIS 이원화 공급선에 새로운 업체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더 많은 갤럭시A 제품에 OIS를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와 차별화한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OIS 탑재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생산 계획 목표를 2억9000만대로 설정했다. 출하량 목표는 생산 목표보다 적은 2억7000만대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