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프트웨어(SW) 산업의 패러다임이 구축형에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로 급변하고 있다. 올해 세계 SaaS 시장 규모가 300조원에 이르고, 2025년에는 52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국내에선 구축형 SW 사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2021년 기준 국내 SW시장에서 SaaS 비중은 10% 수준이다. 글로벌 SaaS 시장의 성장 궤도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정부의 SaaS 활성화 의지와 국내 SW 기업의 SaaS 전환 행보를 감안하면 늦었다고 개탄할 필요는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SaaS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SaaS 입지가 달라질 것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SaaS추진협의회를 비롯해 회원사 159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SaaS 실태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SW를 보유한 119개 기업 가운데 SaaS 서비스 기업은 51개사, SaaS 솔루션 전환·개발 기업은 36개사로 87개 기업이 SaaS 서비스를 제공 또는 준비(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aaS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도 29개사로, SaaS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SaaS 활성화 과제도 드러났다. SaaS 기업은 공공시장 SaaS 활성화를 위해 공공 부문의 'SaaS 우선 도입 제도' 신설과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등 진입 장벽 해소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SaaS 전환·개발 및 운영 인프라, 연구개발(R&D), 전문인력, 과금 체계 구축, SaaS 전환·개발 컨설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aaS 경쟁력을 제고하고 SaaS 활성화를 위해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이슈를 정책으로 구현, 현장에서 하루 빨리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SaaS 수요는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SaaS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