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 행보를 재개했다.
이 대표는 13일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민생 경청투어에 나섰다. 천안 중앙시장 민생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대전에서 '찾아가는 국민보고회'를 개최하고, 14일에는 세종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다. 정기국회 마무리와 함께 내년도 예산안과 주요 입법 사항에 대한 당의 입장을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민심 밀착 행보를 본격화하는 셈이다.
취임 초기부터 민생을 강조하며 전국을 순회했던 이 대표는 정기국회를 기점으로 지역 일정을 최소화했었다.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 탓도 있지만,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핵심 측근이 구속기소되는 등 대장동 사법리스크로 활동의 폭을 줄여 온 이유가 컸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이 대표의 전국 순회를 사법리스크 국면 타개를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민생'과 '약자동행'을 보수진영과의 차별점이자 본인의 정치동력으로 삼겠다는 셈이다. 대치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예산 관련 '국민감세' 키워드를 던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표가 '경청투어' 첫 행선지로 충청 지역을 선정한 것을 두고는 “윤석열 대통령 텃밭을 찾으면서 정치적 견제를 하기 위함”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대표는 충청을 시작으로 매주 전국을 돌며 국민과의 접점을 최대한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