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스타 비즈니스'에 대한 정당한 보상체계를 갖추라고 지시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 남자 대표팀 선수들보다 축구협회에 포상금이 대다수 돌아간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K-콘텐츠가 세계에서 각광받는데, 콘텐츠 비즈니스 핵심은 스타다. 한 명의 스타가 문화산업을 이끌며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이것이 성공하려면 정당한 보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스포츠도 주요 문화콘텐츠라면서 “결과만 이야기하지말고, 선수에게 정당한 ㅗ상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가 전세계에서 호삼을 얻게 되면 콘텐츠만 소비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각종 수출 상품도 선호하게 돼 있다. 주무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지만 전 부처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16강 진출로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1300만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상금을 배정받았다. 대부분의 금액이 축구협회 발전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선수들은 기여도에 따라 2~3억원을 받는다. 이 금액도 윤 대통령 부부 만찬에 초대받지 못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억원을 추가로 개인 기부했기 때문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9일 경제 주요 단체장과의 비공개 만찬에서도 FIFA 상금 상당액이 선수들보다 대한축구협회에 돌아가는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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