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아알미늄이 8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평택시 포승 공장에 배터리용 양극박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삼아알미늄은 연산 2만2000톤 규모의 포승 양극박 공장을 3만톤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극박 생산 2개 라인을 내년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생산 라인은 기존 4개에서 6개로 확대된다. 양극박 생산동에 압연기도 구축할 계획이다. 압연기는 양극박 생산에 쓰이는 첨단 기계장비다. 삼아알미늄은 양극박 핵심 원재료인 알루미늄 스트립을 광속으로 얇고 길게 뽑아낼 수 있다.
양극박은 알루미늄을 얇게 만든 막으로, 이차전지 양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은 얇을수록 많은 활물질을 채울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배터리 내부의 열 방출을 돕는 필수 소재로도 사용된다. 삼아알미늄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노스볼트, 리비안, ACC 등 글로벌 고객사와의 양극박 공급계약도 확보했다. 삼아알미늄은 지난 5월 프랑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ACC와 2154억원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박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국내 양극박 시장은 삼아알미늄, 롯데알미늄, 동원시스템즈 등 3개 기업이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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