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하반기 인기상품]품질과 브랜드가 기업 경쟁력 좌우

브랜드로 고객의 첫 마음을 사로잡고, 품질을 통해 그 호감을 신뢰로 바꾼다. 브랜드와 품질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기업의 가치다. 기업이라면 가장 크게 고민하는 요소가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이다. 오래 가는 기업일수록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그것은 곧 브랜드 가치로 연결된다.

2022 전자신문 하반기 인기상품 역시 품질 우수와 브랜드 우수 제품들이 주목을 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소기업의 약진이다. 과거에는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지 못했고, 그것이 브랜드 가치를 약화시키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내실을 따지는 똑똑한 소비자 덕에 중소기업 역시 품질에 투자하고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제품은 소비자가 직접 홍보대사가 되기도 한다. 누구나 마케터가 될 수 있는 시대, 기업을 신뢰하는 고객만큼 뛰어난 홍보인도 없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꾸준한 연구개발(R&D)와 투자, 우수 인력 확보 등의 노력이 있어야 우수한 품질이 가능한 만큼 똑똑한 소비자가 있다면 기업들의 투자도 계속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자동화 공정이나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품질 향상에 나서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B2B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에게 품질은 더욱 강조된다. 전문성을 갖춘 고객들이 즐비한 B2B 시장에서 품질로 인정받기란 쉽지 않다. 한번 품질이 좋은 회사라는 신뢰가 쌓이면 쉽사리 떠나지 않는 시장이기도 하다.

2022년 하반기 인기상품 품질·브랜드 우수상품은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다. 품질과 브랜드 가치로 중무장한 제품을 여기에 모았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인피니트 라인과 비스포크 무풍 에어컨 갤러리는 각각 냉장고와 에어컨 부문의 품질우수 제품에 선정됐다. LG전자의 코드제로 오브제컬렉션R9(청소기), LG 올레드 에보(올레드TV)도 품질우수로 이름을 날린 제품들이다.

기업용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 중에서도 품질 우수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제품들이 있다. 안랩의 차세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인 '안랩 EDR' 익스트림네트웍스의 온 프레미스 기반 유무선 관리 솔루션 '익스트림 클라우드IQ' 와치텍의 데이터센터 통합운영관리 플랫폼 '와치올(WatchAll)' 등이 그들이다.

비즈플레이의 '비즈플레이'는 무증빙 경비지출 솔루션으로, 워터월시스템즈의 워터월™(WaterWall™)은 내부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으로 품질 우수 제품에 선정됐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회사명을 그대로 솔루션명으로 쓰고 있는 기업들이다.

에스비골프의 레이저거리측정기 '슈가블레이드 갈라틴 G22'는 빠르고 정확한 거리 측정으로 이미 골퍼들에게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삼부시스템의 CNC 데이터 수집 솔루션 'CNCnetTool'과 델테크놀로지스의 하이버 컨버지드 인프라 (HCI) '델 파워플렉스(Dell PowerFlex)'는 관련시장에서 품질 강자로 소문난 제품들이다.

브랜드 우수 부문에서는 다나와, 웨스턴디지털, 더존비즈온, 에이스티앤비, 텔러스, 엑스비전씨큐리티시스템, 모코엠시스, 맥스트가 이름을 올렸다.

다나와는 가격비교사이트라고 하면 다나와의 이름을 올릴 정도로 탄탄한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기업이다. 웨스턴디지털의 게이밍SSD 'WD_BLACK 시리즈'와 더존비즈온의 올인원비즈니스플랫폼 '아마란스 텐(Amaranth 10)'도 각 분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정받았다.

텔러스의 교통사고 긴급 통보장치 'eCallVoice2.0'과 엑스비젼씨큐리티시스템의 암호키 관리 'HSM Keyguard 시리즈' 역시 해당 분야에서 브랜드 가치가 뛰어난 제품들이다. 새로운 분야에서도 벌써 브랜드 가치를 축적하는 회사들도 있다. 맥스트는 메타버스 통합 플랫폼 '맥스버스(MAXVERSE)'로 에이스티앤비는 영상·데이터 통합관제 솔루션 'HVMS(Hybride Video Managment Solution)'로 브랜드우수 상을 받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