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MB 사면 반대… “불공정한 권력행사이자 일방적인 폭력적 지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 중인 이명박 전 대통령(MB) 사면 논의에 반발했다.

이 대표는 19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MB 사면은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오는 23일 사면심사위원회를 열 것으로 보인다. 사면심사위는 특사 건의 대상자를 선정한 뒤 이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사면 대상자는 오는 27일 열리는 국무총리 주재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치권에서는 MB를 비롯해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 특사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한다.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탓에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사면 대상자에 MB를 포함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윤 정부가 주문처럼 외우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MB 사면은 어떠한 기준에 의한 것인가”라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렸다. 이 대표는 “(MB 사면은)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균형을 잃은 기준도 알 수 없는 불공정 권력행사는 일방적인 폭력적 지배”라고 지적했다.

최기창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