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메디허브, 필수의약품 국내 생산기술 확보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양진영)가 필수의약품 국내 생산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가필수의약품 절반 가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취지다.

케이메디허브 의약생산센터는 최근 한국희귀·필수의약품 센터가 공고한 국가 필수의약품 안정공급연구에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각 1종(품목)에 대한 생산기술 개발 연구에 선정됐다.

케이메디허브가 필수의약품 국내 생산에 나선다. 케이메디허브는 개발된 의약품 제조공정을 생산현장에서 검증하는 공정개발과 생산지원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케이메디허브가 필수의약품 국내 생산에 나선다. 케이메디허브는 개발된 의약품 제조공정을 생산현장에서 검증하는 공정개발과 생산지원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가필수의약품은 502개 품목이다. 이 가운데 45%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의약품 수입은 미국, 독일, 영국, 스위스에 집중돼 있다. 게다가 중국, 인도에서 수입하는 제품은 최근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외교분쟁이 생기면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케이메디허브는 이번에 쿠싱증후군과 부정맥 치료제 생산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쿠싱증후군 치료제인 케토코나졸(원료의약품) 생산기술을 집중 연구한다. 쿠싱증후군은 호르몬 이상으로 급격히 체중이 증가하고, 당뇨나 혈압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치료제인 케토코나졸은 현재 중국, 인도, 벨기에 등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다. 또 부정맥 치료제인 아미오다론염산염 정제 생산기술도 개발한다.

케이메디허브는 두 가지 필수의약품에 대한 제조공정을 확보한 후 스케일업과 생산검증 시스템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의약생산센터는 국내 최초 GMP 인증 공공기관이면서 공정개발·제제연구 등 의약품 생산 개발 지원도 가능하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