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가 미주지역 K-콘텐츠 플랫폼 넘버원 '코코와(KOCOWA)'를 인수한다.
콘텐츠웨이브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코코와 운영사 웨이브아메리카(옛 코리아콘텐츠플랫폼) 인수를 확정했다. 코코와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북남미 주요 30여국에 제공되는 K-콘텐츠 특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다. 웨이브는 글로벌 사업 핵심 거점인 미주지역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 나선다. 〈본지 12월 22일자 14면 참조〉
인수는 예견돼 왔다. 양사 대주주는 SK스퀘어와 지상파방송 3사로 동일하다. SK스퀘어가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 지분 약 20%를 확보하며 웨이브 미국법인이 연상되는 웨이브아메리카로 사명을 변경했다. 웨이브아메리카는 K-OTT 가운데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웨이브는 국내와 미주에서 동시 공개, 해외 시청자까지 사로잡은 '약한영웅 Class 1'을 비롯해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트레이서'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코코와에 공급하며 시너지를 확인했다. 웨이브아메리카 대표이사직은 기존 박근희 대표가 계속 맡는다.
웨이브는 코코와를 통해 북남미 가입자에게 오리지널 콘텐츠와 국내 방송 콘텐츠를 공급한다. 드라마·예능·영화·다큐멘터리, NCT·레드벨벳 등 글로벌 아티스트 콘텐츠까지 다채로운 K-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 웨이브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웨이브아메리카는 자체 서비스 '코코와' 운영은 물론 아마존프라임, 구글TV, 라쿠텐 비키, 로쿠, 컴캐스트 엑스피니티, 주모, 콕스 등 미주 현지 OTT·케이블TV 등과 제휴하며 글로벌 콘텐츠 수요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웨이브가 국내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한글 자막에 웨이브아메리카가 보유한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자막 및 더빙을 더한 다중자막 서비스를 본격화하며 배리어 프리 서비스와 외국인 이용자 편의를 강화한다.
웨이브는 웨이브아메리카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콘텐츠 공동 투자와 가입자 확대도 추진한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코코와와 시너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양한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와의 협력에도 나설 것”이라면서 “단기간에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K-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