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민선8기 임기내 지방채무 1조이하로 줄인다

경북도가 지속 가능한 지방재정을 위해 민선8기 이철우 도지사 임기 내 지방채무를 1조원 이하로 줄이는 재정혁신전략을 시행하기로 했다.

경북도의 지난해말 기준 총 채무는 1조7108억원이다. 이 가운데 외부차입금 1950억원은 올해말까지 전액 조기상환하고, 2단계 지역개발기금 설치 조례개정을 통해 4년간 총 5344억원 상당의 채권 발행을 감축하기로 했다. 민선8기 임기 중 채무를 9800억원 수준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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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외부차입금 조기상환을 위해 지난 10월말 920억원을 상환했고, 남은 1030억원은 이달안에 전액 상환한다. 개정조례를 통해 지역개발채권 발행은 연간 1336억원 감축한다. 채권 발행일로부터 5년후 상환하게 되는 점을 감안하면 2027년까지 최대 6680억원 신규 채권발행 채무를 줄일 수 있다.

향후 5년간 순차적으로 최대 8630억원의 채무가 감축되면 이철우 도지사의 민선8기 임기 중에 9800억원, 민선9기 출범 1년 후에는 최대 8500억원 규모로 채무를 낮출 수 있다.

도는 이같은 재정혁신 계획에 따라 1차 조례 개정을 통해 지난 6월부터 지자체와 2000만원 미만 계약은 채권을 면제했고, 2차 조례 개정으로 12월부터 자동차등록 채권 발행을 절반으로 줄였다.

도민의 지역개발채권 의무매입을 매년 1336억원 축소함으로써, 11월 평균 약 17%에 달하는 채권매도할인율을 감안할 때 매년 227억원 가량 도민의 채권매도수수료 부담을 줄여 지역경기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채무상환 재원 마련을 위해 미사용 기금을 줄여 우선 사용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예산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민이 도의 살림살이를 신뢰할 수 있도록 채무감축과 지출구조조정을 통해 적재적소에 재정을 투입하는 등 재정혁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앞으로 비효율적인 공공부문은 과감히 축소, 민간의 자율성을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