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루마니아와 원자력발전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산업부는 이창양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루마니아 플로린 마리안 스퍼타루(Florin Marian SPTARU) 경제부 장관, 비르질-다니엘 포페스쿠(Virgil-Daniel POPESCU) 에너지부 장관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루마니아와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요청하고, 협력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산업협력위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스퍼타루 경제부 장관과 포페스쿠 에너지부 장관이 루마니아 대표단 일원으로 루마니아 하원의장, 총리 등과 함께 방한한 계기에 성사됐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2008년에 아시아 국가중 최초로 루마니아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했고, 지난 팬데믹 시기에도 양국이 진단키트, 백신을 상호 제공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양국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특히 이 장관은 세계 에너지 시장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원전 확대와 한국형 원전의 세계 시장 진출 지원 등 청정에너지 확대, 에너지 안보 강화를 골자로 하는 한국의 에너지 정책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양국은 탄소중립 대응, 에너지 안보를 위해서는 원전과 수력 발전 등 청정에너지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공통 인식을 공유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우리나라가 가격·품질·납기 삼박자 경쟁력을 갖춘 최적 원전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향후 양국 정부가 원자력 안전설비 구축 사업, 노후 원전 개보수 사업 등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지원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장관은 최근 양국 총리 회담 등 고위급 교류를 모멘텀으로 삼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15주년인 내년 우리나라와 루마니아 간 산업협력위원회 등을 개최해 양국간 실질 협력사업을 발굴하자고도 했다. 이를 위해 루마니아 주요 산업인 자동차 산업 전기·수소차 전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호혜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 의지와 준비 상황도 설명했다. 루마니아 정부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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