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앤에프가 2025년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린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니켈 90%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엘앤에프는 대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신공장을 2024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인 6500억원이다.
엘앤에프는 대구에 총 4개 공장을 확보, 연간 25만톤의 양극재를 생산한다. 현재 양극재 생산량은 13만톤으로 2025년 공장 가동 시 엘앤에프는 약 2배 생산 능력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미국 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스와의 양극재 합작 투자를 더하면 양극재 생산 능력은 30만톤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니켈 90% 이상의 양극재로, 배터리 에너지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한다.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엘앤에프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업계 최초로 니켈 90% 양극재(NCMA)를 전기차 배터리에 적용했다. 니켈 함량 90%의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는 테슬라 전기차에 공급되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 고객사는 꾸준히 늘고 있다. 삼성SDI, SK온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엘앤에프는 SK온과 1조2176억원 규모의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배터리 업체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도 타진하고 있다.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이 늘어나면서 올해 매출 3조원 달성도 기대된다. SK온에 하이니켈 양극재(NCM) 공급도 확대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올해 3분기에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규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니켈 92% 하이니켈 양극재뿐만 아니라 니켈 함량을 95%로 끌어올린 양극재를 개발하고 있다. 매년 122억원 이상을 하이니켈 양극재 개발에 투자한다.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인 전구체도 내재화, 양극재 생산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