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빅데이터 분석 농업재해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 추진

전라북도는 농작물 피해 및 지역화폐 소비현황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미래 정책방향 제시 등 과학적 행정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농업재해 예방을 위한 농작물 피해현황'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재해대비 교육의 내실화,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 등 데이터에 기반한 농업행정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전라북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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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농업재해 현황(2016~2020년), 농작물 생산량, 기상정보, 지형 정보 등 데이터 분석결과 농작물 피해는 부안군이 가장 넓었으며(25만7000㏊), 농업재해 재난지원금은 김제시가 가장 많은 것(42억7100만원)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별 피해 형태 중 호우와 태풍피해는 부안군(호우 피해면적의 21.7%, 태풍 피해면적의 27.3%), 저온피해는 지형고도가 높은 무주군이 사과, 호두, 복숭아, 오미자, 블루베리 등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절별로는 추계피해가 71.8%로 가장 많았으며 하계 17.6%, 춘계 9.4%, 지형적 특성에 따라 피해 정도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제안으로는 지역별·작물별 피해 발생 예상 지역에 대한 농업재해 대비 교육, 기상재해 조기경보 내용을 모바일 알림 서비스 신청을 통해 일괄 전송하는 선제적 대응체계 마련 등을 제안했다.

도는 '지역화폐 소비현황'에 대한 데이터도 분석했다. 도내 지역화폐 결제 데이터(2020~2021년), 지역화폐 가맹점, 인구통계 등을 분석해 연령대별 맞춤형 혜택, 결재방식 다양화 및 이용환경 개선 등 데이터에 기반한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인구대비 지역화폐 월별 이용률은 전주(36%), 익산(32%), 군산(15%) 순으로 높았으며, 결제 건수는 익산(3.6건), 무주(1.9건), 전주·군산(1.8건)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처는 소매업과 음식점업의 85% 이상이고, 젊은층(20~40대)의 이용이 높다. 지역화폐 이용자의 86.7%(27천명대상)가 지역화폐 기능에 만족하고, 이용자의 90%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지역화폐 소비' 빅데이터 분석를 통해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지역사랑상품권의 내년도 예산은 73억원으로 올해(41억원)보다 32억원이 증가했다.

도는 앞으로 가맹점 확대 및 상품권 이용 환경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